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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과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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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代 폭정에도 끄떡없는 北… 그 수수께끼에 흥미”


출판인 변신 한상진 서울대 교수
첫번째 제작 ‘붉은 왕조’ 소개


“북한 정권이 삼대(三代)에 걸친 난폭한 폭압통치를 일삼으면서도 무너지지 않았던 수수께끼를 푸는 데 흥미가 생겼습니다. 한반도 평화와 북한의 비핵화는 어려움이 있겠지만 결국 장기전으로 가는 것이 맞겠지요. 이번 하노이에서의 2차 미·북 회담 협상 결렬 역시 결과적으로 우리에게 상황을 차분하게 돌아볼 여유를 ‘강요’했다는 점에서 오히려 다행이라고 봤습니다.”

한상진(74·사진) 서울대 명예교수가 출판인으로 변신한 뒤 ‘북한 수수께끼’를 푸는 작업에 몰두하면서 내놓은 평가다. 그가 출판사 발행인으로 제작에 참여한 첫 번째 책의 키워드도 북한이다. 한 명예교수는 최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붉은 왕조: 프랑스인이 본 북한의 겉과 속’을 소개하며 “밖에서 보는 북한과 안에서부터 들여다보는 북한은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많이 달랐다”고 고백했다. 붉은 왕조는 주한프랑스대사관에서 5년 동안 일했던 파스칼 다예즈-뷔르종이 지었다. 한 명예교수는 “현재 우리가 북한을 대하면서 겪는 불확실성의 뿌리가 어디에서부터 왔는지 이해하지 못한다면 문제를 해결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해 운명처럼 책을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출판사 이름은 한 명예교수가 1980년대 중반 한국사회의 변혁을 설명하기 위해 들고 나왔던 개념인 ‘중민’(中民·생활수준은 중산층이지만 가치관은 민중을 지향하는 계층)에서 가져왔다. 한국 사회학계의 거목으로 꼽히는 그가 주창한 중민이론은 우리 사회와 정치권에 큰 영향을 끼쳤다. 한 명예교수는 2012년 말 치러진 제18대 대선 직후 민주통합당 대선평가특별위원장으로 정치권에 등장해 민주당의 통렬한 반성을 주문하는 보고서를 내며 일대 파란을 일으킨 적도 있다. 이후 직접 국민의당 창당준비위원장으로 나서며 ‘안철수 멘토’로 불리기도 했다.  

현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해서도 격려와 함께 쓴소리 또한 아끼지 않았다. ‘북한을 정말 믿을 수 있느냐’는 질문에 한 명예교수는 다소 신중한 답변을 내놓았다. 그는 “돌아보면 대북 사업을 할 때마다 집권층이 스스로 과도한 의미부여에 빠지는 측면이 있었다”며 “물론 상대방에 대한 신뢰는 중요하지만, 신뢰할 수 있는 조건이 충분히 갖춰져 있는지 늘 의문을 던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명예교수는 “김대중 정부의 햇볕정책은 많은 성과를 낳았지만, 결과적으로 북한이 이 시기에 핵 개발에 박차를 가했던 것 또한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라며 “정치인은 역사적으로 이 같은 책임으로부터 항상 자유로울 수 없는 존재”라고 말했다.

한 명예교수는 “근본적으로 남북 사이의 신뢰 없이 비핵화는 불가능하다”면서도 “김정은 국무위원장에 대해 지나친 낙관도, 신뢰도 금물이며 무엇보다 절대 서둘러서는 안 된다”고 주문했다.  

이희권 기자 leeheken@munhwa.com

원문: 문화일보 (2019-03-08)
http://www.munhwa.com/news/view.html?no=201903080103362733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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