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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진
칼럼과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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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오에 맞서고 포용할 줄 알아야 제2 광복”



한상진(74·사진) 서울대 명예교수를 만난 건 지난 3월이었다. 한국 사회학계의 거목으로 통하는 그는 인터뷰 내내 “제2의 광복”이 왜 필요한지 강조했다. 당시 이 단어가 일컫는 바가 무엇인지 정확히 가늠하긴 힘들었는데, 최근 그가 펴낸 ‘탈바꿈’을 읽으니 그 의미를 가늠할 수 있었다.

한 교수는 “문자 그대로 풀자면 광복이란 무엇인가를 빛나게 되찾는다는 뜻”이라고 썼다. 백범 김구의 뜻을 이어받자면 “제2의 광복”은 곧 평화를 의미한다. 3·1 독립선언에 담긴 뜻을 헤아린다면 그것은 동북아의 새로운 공동체 건설을 가리키면서, 동시에 “회복적 정의”를 구현하는 것이다.

다소 어렵게 여겨질 수도 있겠다. 하지만 책에 담긴 역사적 사례와 논리적 설명을 따라가면 어느 순간 저자가 전하려는 메시지가 무엇인지 확인하게 된다. 가령 일본의 경제 보복 탓에 엉망진창이 돼버린 한 일 관계를 살핀 대목을 보자. 그는 “일본의 과오에 준엄하게 맞서 싸워야 하지만, 일본이 겪었던 상처를 우리가 이해하고 포용하는 것이 제2광복의 길”이라고 적었다.

“미국의 원폭 사용에 따른 일본인의 고통과 상처를 범죄에 대한 징벌로 보기보다는 의사소통의 관점에서 이해하려는 잠재력이 서울과 북경 시민 사이에 성장하고 있다. …원폭이 일본인에게 끼친 해악을 같이 느끼고 공감할 수 있는 시민사회의 능력이 성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책은 진정한 광복을 맞이하려면 어떤 변화가 필요한지 살핀 구성을 띠고 있다. 한 교수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남긴 역사적 유산을 조명하고 한반도와 동북아의 미래를 내다보면서 동아시아 국가들이 어떤 방식으로 과거사 문제를 극복해야 할지 들려준다. 존 던 영국 케임브리지대 교수와 나눈 대담을 비롯해 한 교수가 직접 언론매체와 인터뷰한 기사도 비중 있게 실려 있다. 출판사에서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그는 어떤 독자를 염두에 두고 썼는지 묻자 이렇게 답했다.

“진보나 보수의 딱딱한 갑옷을 벗어 던지고 유연한 실사구시의 생각을 하는 독자를 겨냥한다. …편 가르기만 성행할 뿐 논쟁다운 논쟁이 사라진 여론의 장에서 새로운 생산적 논쟁의 불꽃을 찾는 미디어 전문가들에게 이 책이 암시하는 것은 적지 않을 것이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




원문: 국민일보 (2019-08-10)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4092081&code=13150000&sid1=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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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03-19,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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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06-22, 일요신문)
    http://m.ilyo.co.kr/?ac=article_view&entry_id=3013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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